받는 사람이 없는 편지_시

다시 돌아오는 고향에는

죽음이 따른다고 하였다는데

새들도 벌래들도

그런 식으로 움직이는데

한번 죽었던 것을 다시 살리는 일은

하느님도 못했던 일

이 시대가 하지 못할 일

이 사람이 하지 못할 일

채워지지 않는 구멍 뚤린 항아리는

마음속에서는 사라지기도 한다

사랑으로 사라지지는 않는다

믿음으로 사라지기도 한다

있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

없어졌다

죽였다

그래서 지금은 분산 시켜야 하는 시간

누가 그것을 조금 더 받아 주는 가

진정 누가 있기는 하는 가

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때

고향으로 가라고 하였다는데

달콤한 옛 추억도 짭짤한 정도 아닌

무섭지도 힘들지도 않을 죽음

이세상에 충실한 건 개 뿐이로구나

 

2016년 2월 11일

시_2015/07

기차는 검은 마을들을 지나친다
정신과는 밤에도 불을 밝혀둔다
눈은 자연스럽게 빛을 쫓는다
움직임에 배가 고프다
지나가는 것들이 내 머리위로도 스친다
비치는 것들이 내 머리위로도 비친다
그런데 내 눈은 어둠도 본다
흐릿히 보이는 사람들 몇명들을 떠올려 보다가 그랬다
나도 어둠속에서는 바라봐 진다
나는 상대적인 것이다

시_2015/07

우리나라 대신 여기나라라고 속삭여 본다

너희들의 나라 라고도 불러보고

그 나라, 저 나라 라고도 불러보자

숨 한 번 쉬고 바라보고 또 저 멀리서도 한 번 바라보고

아니 두어번 그렇게 해보자

그리고 나서 다시 불러보자

우리나라 라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