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뜨거운 물” 마추픽추에서 2012

곧게 뻗은 바위는 엊그제 죽은 내 사랑

길쭉히 자라난 산 너머 저 나무는 내 이루지 못한 사랑

그 사이에 가는 빛줄기는 내가 쉬고 있는 숨

자연스럽게 지나가버린

결코, 자연스럽지 못한 사랑 이야기

사람 이야기

가끔은 해가 비추는 언덕 사이로 비가 오기도 하지

나는 그때를 기다려

두 손 내밀어 비를 느끼고

잠에 들고

그 언제가 꿨던 꿈

한번 더 꿔보기도 하고

(차, Aguas Calientes 페루에서 어느 비 많이 오던 날 2012)